제목 : 지리, 세상을 날다
지은이 : 전국지리교사모임
출판사 : 서해문집
초판 발행일 : 2009년 4월
“지리, 세상을 날다” 는 지리 교사들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이 발행된 2009년 당시 여러 매체에서 소개되었고,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 될 만큼, 교육적인 내용과 새로운 시각을 담고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책의 내용은 사실은 우리의 주위에 존재하는 모든 지리적인 것과 관련된 내용이지만,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해온 프레임과는 다른 시각으로 우리의 땅과 역사와 자연을 돌아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바로 잡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의 흥미로운 내용을 조금만 맛보자.
대한민국 재발견 프로젝트
대한민국의 지리학적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는 언제나 서구세계가 만들어 놓은 지도와 지구본에 길들여져 있다. 하지만 지구는 둥글다. 따라서 지구본을 돌려본다면 대한민국의 모습은 매우 달라 보인다.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고, 따라서 모든 세상 무역과 물류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세계 경제의 중심이 지중해를 지나 대서양을 넘고 태평양을 건너 동북아로 옮겨 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북아시아의 중심이다. 지리학적 상상력으로 국토가 지닌 지리적 강점을 재발견해야 한다. 세계는 평평한 면이 아니라 둥근 타원형이다. 시작도 끝도, 위도 아래도 없다. 우리 삶의 터전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 모습이 결정된다. ( 본문 37 페이지 중에서 인용 )
커피, 세계를 마시다
우리가 매일매일 마시는 커피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커피의 생산과정은 어떠할까? 어떻게 우리에게까지 올까? 새롭고 재미있는 커피에 관한 이야기이다. 에티오피아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던 커피는 세계 곳곳의 산지로 퍼지게 되었고, 로스팅이라는 과정을 통해 반출되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발전하면서 많은 커피의 이름들은 이탈리아에서 유래하였다. 커피의 역사는 노동자에 의한 노동자를 위한 음료임을 아이러니하게 알려준다.
이런 변화한 환경에서 잠깐씩 쉬면서 설탕을 넣은 커피 한잔을 마시는 시간 ( coffee break) 은 힘든 노동을 잠시 잊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전까지 유럽 노동자들은 힘든 노동을 럼주나 맥주 등의 술을 마시면서 잊는 경우가 많았는데, 자본가들이 술에 취한 노동자보다 커피로 깨어 있는 노동자를 더 좋아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식민지 노예의 고된 눈물로 생산된 커피가 유럽 노동자의 고된 노동을 잊게 하는 음료가 되었으니, 기막힌 커피의 역사다. (본문 54 페이지 중에서 인용)
서울을 사수하라
행정수도 이전을 2004년에 정부가 발의하고, 바로 여러 집단의 집단 이기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그 자체에 관하여 많은 찬반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행정 수도의 이전은 완수 되어 정부 행정부는 세종시로 이미 이전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 행정 수도 이전이 완벽히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정부 청사는 이전 되었지만, 실재적인 인구의 이동이 예상보더 적다. 그리고 원래 가지고 있던 청사진대로의 지역 균형 발전은 전혀 미미하며 점점 지역간의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 2005년 현재 인구센서스 결과에 의해도 수도권에 전국인구의 48%가 거주하고 있단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떠할까?
한지역만 고성장을 지속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그늘이 생기게 마련이다. 수도권의 비약적 성장은 비수도권 지역의 정체 및 상대적 낙후를 불러왔다. 수도권이 발전을 거듭할수록 비수도권 주민들은 수도권으로 대대적인 이동을 해야 했다. (본문 253 페이지 중에서 인용)
내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역사와 지리에 대하여 더 넓은 식견을 가지고 나의 미래를 생각해보고 우리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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