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영

시대예보 : 호명사회 -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사회

skybluereadingbook 2024. 12. 6. 18:51
제목 : 시대예보 : 호명사회 
지은이 : 송길영
출판사 : 교보문고
초판 발행일 : 2024년 9월

 

 

송길영 작가의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이후, 1년만에 발행된 책이다.  조직의 개인화, 자동화기계와 AI 동료등 급속히 변화하는 업무 환경 속에서 핵개인들은 우리의 현실을 자각하게 되고 점점 해체되어가는 거대한 조직에서 나온 각각의 자아가 뚜렷한 핵개인들이 그들의 이름 자체로 브랜드가 되어 서로 연대하고 호명하는 사회를 예견하고 있다.  더 이상 조직안에서의 하나의 개체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일하는 호명 사회가 올 것이다.  흥미로운 호명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1장 시뮬레이션 과잉

 

많은 것이 자동화되고, 개인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 사회는 유치원 의대준비반이 생길 정도로 무한대의 경쟁시대가 되었다.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 소득이 높아졌지만 그만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더 불안해졌다.  그 결과 사람들은 네트워크망을 통해 많은 것을 시뮬레이션하게 되고 그것이 가능한 세상이다.  시뮬레이션의 좋은 결과는 개인들이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가장 이상적인 미래를 고를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2장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

 

과다한 경쟁과 과다한 시뮬레이션으로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가진 핵개인이 되었기에 과거 선배들을 따르고 기술을 전수받던 공식은 깨어지고 과잉 시뮬레이션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경쟁의 인플레이션에 빠진다.  경쟁을 통한 선발 시스템에서 생존하기 위한 개인의 열정과 자원의 가치는 폭락할 수 밖에 없다.  과다한 경쟁으로 열정도 더 이상 미덕이 아니며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모두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무한 경쟁을 하는 시대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과잉 경쟁의 끝에는 허망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내 꿈은 무엇이었을까?  이렇게 쫓아가는 것이 맞는 길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나 자신을 배재한 해결책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떄입니다.  그 시대에서는 특정한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아는 사람들이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다른 이들과의 대등한 관계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더불어 스스로 자립할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획득하는 시대가 다가올 것입니다.
(본문 137 페이지 중에서 인용)

 

경쟁 인플레이션이 아닌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에 주목하고 의존과 종속이 아닌 자존과 자립을 추구할 때 내면의 불안을 해소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3장 호오에서 자립을 찾다.

 

복잡한 관계망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역할을 수행함으로 공동체의 균형을 유지해 간다.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 즉 자신을 잘 알고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나아감으로 자신에게 맞는 본업을 발견하고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다.  예전에는 조직에 몸담은 채 조직의 일을 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하나의 취미로서 도피처 같은 역할을 하였지만, 이제는 취미가 아닌 전문성의 영역으로 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취미였던 것이 전문적인 일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발전하고 있는 AI 와 정보 네트워크로 인하여 전문성을 가진 개인이 AI 시스템의 도움으로 역동성있게 혼자서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의 출발은 기존 시스템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용기를 갖고 시도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는 질문을 이어가는 일입니다.  기존 질서와 관행에 대한 파괴의 출발은 질문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환경변화에 맞춘 시스템의 현행화입니다.  그렇다면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기존의 믿음을 흔드는 답을 담대히 수용하는 대범함이 발전적 해체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 본문 196 페이지 중에서 인용 )

 

제 4장 선택의 연대

 

 

시대의 변화로 이제 세상의 관계의 변화가 온다.  학연 지연 혈연과 같은 연좌가 아닌 취향을 중심으로 한 정체성의 공동체의 개개인이 서로 연대하게 되며 기존의 도제 시스템에 의한 기술 전수가 아닌 취향에 의한 대안 공동체의 정보 공유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제 개개인이 선택적 연대로 새로운 시스템에서 일하게 될 때, 우리에게 중요한 덕목은 소소한 다정함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새로운 공동체의 새로운 시스템에서 일하고 사람과의 컨텍에 거의 없어지는 사회에서 사람들의 과도하지 않은 소소한 다정함이 필요한 시대이며 그것이야말로 비즈니스 성공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제 5장 호명사회의 도래

 

조직의 역할이나 역동성이 점점더 느슨해 지면서 조직이 아닌 개인이 중요한 사회가 될 것이다.  지금 일하는 회사에서 언제까지나 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더이상 조직의 이름 뒤에 숨을 수 없다.  그러므로 생존을 위하여 개개인 각자는 자신의 일과 업적의 궤적을 투명하고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실시간 업무 스트리밍이라고도 명할 수 있는 상태이다.  세대와 관계없이 조직내에서 자립한 투명한 개개인의 성취가 호명사회에서 일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서로의 이름을 인정하고 대등하게 부르는 사회에서는 선배 입장의 충고 같은 것들이 힘을 잃습니다.  각자 자기 영역을 갖춘 이들의 집합에서는 누군가가 다른 누구를 가르치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함께 공부하고 서로 응원하는 일이 더 많아집니다.  목표가 다르고 전문 영역이 다른 이들이 호오를 중심으로 연대하는 커뮤니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 본문300 페이지 중에서 인용)

  

 

작가가 무엇을 말하는지는 알 것 같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현재 완전히 도래하지 않은 것들과 조금씩 도래하고 있는 것들의 혼합이어서 다소 모호한 개념을 가지면서 힘들게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사회의 급속한 변화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맞이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막연하게 나마 인지할 수 있게 해준 책이다.  고도로 발전한 우리 사회에서 과도한 경쟁으로 모두가 지치고, 그 가운데에서 시대의 변화로 나의 일을 잃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변화시키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알려준다. 

 

하지만 쉽지 않은 변화다.  조금씩 미래의 일하는 방식을 준비해 보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