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수도이지만 아픈 분단의 역사를 품고 있는 베를린. 독일에 간다면 꼭 가보고 싶은 도시이다. 베를린의 첫 느낌은 쿨하다. 현대적이다 라는 느낌과 더불어 어딘지 모를 동독시대의 잔재가 남아 있지만, 그래도 두가지 요소가 잘 화합되어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운 힙한 곳이다. 2022년 가을에 독일 출장시 들렀던 베를린 여행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
베를린 가볼만 한 곳
1. 브란덴부르크 문
2. 박물관 섬 (페르가몬 박물관, 구 국립 미술관. 신 박물관, 보데 박물관)
3.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4. 홀로코스트 기념비
5. 티어가든
6. 수프레강 유람선
7. 쿠담거리
8. 국회의사당
9. 샬로텐부르크성
10. 베를린 장벽 기념관
2022년 가을 독일 출장 길에 베를린 여행을 짧게 다녀왔다. 주로 프랑크프루트 로 인 앤 아웃을 하다보니 독일에 수차례 갔어도, 베를린은 생각만하고 가보질 못했었지만 이번에는 꼭 가보자는 마음으로 일정을 잡았다. 시차적응도 할 겸, 출장일정 앞에 일정을 잡아서 약 이틀의 일정으로 머물렀다. 인천을 출발하여 프랑크프루트에 도착하여 프랑크프루트 중앙역 옆 인터시티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베를린행 기차를 탔다.
독일 철도청 사이트에서 예약을 해도 되고, 편하게 독일 철도청 한국 대리점 사이트에서 예약을 해도 된다. 나는 ICE 직행 2등석을 예약하여 갔다. 기차들이 많기 때문에 평일에는 현지에서 발권해도 큰 무리는 없다.
독일 철도청 : bahn.de
독일 철도청 한국공식 몰 : db.bookingrails.com
4시간을 달려 드디어 베를린에 도착하였다. 전국을 연결하는 철도들과 S bahn, U bahn 등 프랑크프루트 역보다 다소 복잡해보이고 사람들이 많은 베를린 역이다. 베를린 중앙역으로 도착해보니 무지 복잡하고 정신없다. 어쨋든 내가 가본 독일 중앙역들 중에 가장 거대하다는 느낌이다.
짐을 풀고 오후시간은 Mall of Berlin 에 가보았다. 조금 큰규모의 오픈형 쇼핑 공간이다.
그렇게 저녁 시간을 Mall of Berlin 에서 쇼핑으로 보내고, 다음날은 먼저 Berlin 고 국립 미술관에 가보았다. 사실 베를린에도 박물관이 많다. 고 국립 박물관, 신 국립 박물관, 페르가몬 박물관, 유대인 박물관, 스파이 박물관 등등 말이다. 박물관 섬이라는 곳체 5개의 박물관이 모여있는데, 나는 시간상 구 국립 박물관만 둘러보았다. 페르가몬 박물관을 가보지 못한 것이 지금와서 생각하니 못내 아쉽다. 하지만, 평소 내가 좋아한는 19세기 미술 작품들 특히 마네, 모네와 같은 인상파 작품을 보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미술관을 나와서 햇살아래 걸어 보았다. 바로 슈프레강이 보이고 멀리 유람선이 보인다. 유람선을 타기에 좋은 날 같다. 하지만 나는 시간이 제한적이라 패스하고 좀더 걷다보니 그냥 왠지 들어가보고 싶은 건물이 나와서 안으로 쓰윽 들어갔다. 가만히 보니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의 모습이 평화롭다. 식물과 아름다운 석고 건물의 모습이 조화롭다.
브란덴 부르크 문은 프랑스의 에투알 개선문 만큼이나 유명한 랜드마크이다. 1791년에 프로이센과 프랑스 전쟁에서 프로이센이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세워진 개선문이다. 그후에도 수많은 역사의 변천 속에 독일의 관광명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브란덴부르크문 근처의 분위기는 유쾌하다. 많은 학생들과 관광객들의 웃음을 뒤로하고 10분 정도를 걸어서 홀로코스트 기념비를 보러 갔다. 분위기가 무겁다. 기념비 안을 걸어가 보면 마음에서 묵직한 느낌이 든다.
무작정 걷다보니 포츠담 플라츠 앞이다. 내가 찍은 사진은 건물하나만 찍혔는데, 포츠담 플라츠는 멋진 현대 건물이 즐비한 거리이다. 쉬어가면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달콤한 라떼를 마시며 오후의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은 길거리의 독일식당에서 그들이 즐겨먹는다는 가정식으로 마무리하였다. 한잔의 맥주와 함께.
새로운 날이다. 오늘은 짧은 일정과 함께 다시 기차를 타야하는 날이다. 마지막으로 가보고 싶었던 곳은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이다. 숙소인 Spittelmarkt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번 갈아탄 다음 걸어서 약 30분 후에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 도착하였다. 찻길 너머 긴 벽들이 알록달록 화려하다. 처음부터 시작하여 끝까지 걸어보면서, 유명한 그림들 앞에서는 사진을 찍어본다. 걷기에 즐거운 공간이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산책을 마치고, 한식당을 찾았다. 베를린은 대도시라 한식당이 비교적 많다. 이제 뒤셀도르프로 떠나야 한다. 앞으로 며칠간은 진짜 독일음식만 먹어야 한다.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한식 만땅 충전. 행복하다.
이렇게 나의 짧은 베를린 여행이 끝났다. 왜 지금껏 못 같을까? 라는 아쉬움이 든다. 베를린은 진짜 다이나믹하고 현대적인 느낌이면서도 독일 특유의 잔잔한 침묵도 존재한다. 볼거리 박물관들도 많은데 페르가몬 박물관을 못갔다. 다음번에는 꼭 들러야지. 그리고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촬영지였던 포츠담의 상수시 궁전이 한시간정도의 거리에 있다. 드라마에는 너무 아름다운 고풍스런 궁전과 정원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꼭 가보고 싶다. 가보고 싶은 곳이 많으니, 베를린에 다시 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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