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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밑줄 긋는 남자_추리소설 같은 로맨스소설

by skybluereadingbook 2025. 11. 10.
제목 : 밑줄긋는남자
지은이 : 카롤린 봉그랑
옮긴이 : 이세욱
출판사 : 열린책들
초판 발행일 : 1994년 4월

 

 

현실보다는 소설 속 환상속에 살기를 좋아하고, 상상의 나래에 잘 빠져 드는 여자 주인공 콩스탕스의 추리소설 같은 로맨스 이야기가 밑줄 긋는남자이다.  실제로 이 소설을 읽는 동안은 과연 그는 누구일까라는 약간의 쫄깃한 긴장감을 가지고 읽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가면 갈수록 이 이야기가 로맨스라는 걸 알게 되었다.  

 

마치 작가 로맹가리를 사랑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녀는 로맹가리의 소설들을 찾아서 읽어가면서 그를 연모하고 있었다.  그에 대한 전기를 읽고 그가 방문했다는 카페에 가보기도 하면서 살아가던 중, 로맹가리의 작품만으로는 그녀의 삶을 채울 수 없다는 생각에 도서관에 등록을 하고 다른 책들을 읽어나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녀는 책을 읽던 중 책속에서 연필로 쓰여진 짧은 문장을 발견한다.  도스토옙스키의 [노름꾼] 을 권한다는 문장.  그리고 노름꾼을 읽어가면서 발견한 책에 그어진 밑줄들.  그것들이 무언가 그녀에게 손짓하며 대화한다고 느낀 그녀는 그밑줄들과 짧고 단호한 문장들을 찾아가면서, 계속 책을 읽게 되고, 밑줄긋는 남자와 대화하고자 자신도 밑줄을 긋기도 한다. 

 

어쨋든 그녀는 점점 더 그를 만나고 싶어지고, 그를 찾기위한 갖가지 노력을 하는 중에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책읽기는 계속되고, 그녀의 사랑도 지속된다. 

 

 

단순한 구조의 소설인데 흥미로운 것은, 일단 그녀가 읽게 되는 많은 고전의 책들과 작가들에 관심을 갖게된다.  그리고 밑줄긋는남자가 밑줄로 전해주는 메세지가 흥미롭기도하다. 상쾌한 문장들을 읽을 수 있었고,  다른 소설 속에 들어있는 관심이 가는 문장들을 읽게되어 행복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읽어보고 싶은 새로운 고전 도서들이 몇권 생겼다.  또한 그녀가 사랑했던 작가 로맹가리의 다른 소설들과 로맹가리의 다른 필명이었던 에밀 아자르의 자기앞의 생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독서를 자극하는 새로운 방식의 로맨스 소설이 바로 밑줄긋는남자이다. 

 

 

  이런, 나는 당신이 아름다운 여자인지 아닌지 그것조차 모르고 있군요.  ( 본문 45 페이지중에서 인용)

나는 그녀의 비밀을 알아내고 싶고, 그녀가 나에게로 와서 ,사실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라고 말해 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만일 이 미칠 듯한 사랑이 끝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면, 그땐......
( 본문 48 페이지 중에서 인용 )

남에게 가르쳐 줄 만한 새로운 것을 갖고 있고, 그 새로운 것을 가르쳐 주는 데서 행복과 평온을 찾는 사람들의 숨가쁜 미소.  그 아가씨는 곧잘 그런 표정을 짓곤 했지요. ( 본문 60 페이지 중에서 인용 )

 

 

마치 작가 카롤린 봉그랑의  실제 모습인 것처럼 느껴지는 재미있는 소설 밑줄긋는남자는, 문학 세계에 대한 더 많은 탐구를 원할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