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관계의 물리학 - 인간 관계의 비밀스러운 원리

skybluereadingbook 2024. 10. 22. 10:02
제목 : 관계의 물리학
지은이 : 림태주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초판 발행일 : 2018년 4월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관계를 맺지 않고는 살아가기 쉽지가 않다.  인간 관계를 맺어가면서 성숙하고 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관계가 참 쉽지 않다.  좋은 관계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친구와의 관계를 더 개선할 수 있을까?  가끔은 혼자 무인도로 가고 싶기도 하다.  이런 나에게 관계의 물리학은 관계 개선을 위한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특히나 림태주 시인의 깔끔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관계에 대하여 배워보자. 

 

관계의 날씨

 

우주의 법칙에 따르자면, 진정한 관계란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미는 힘으로 서로의 확장을 돕는 일이다.  팽창의 본성을 인정하고 자유로운 거리를 내주는 일이다.  그러므로 지상의 모든 관계는 팽창한다는 말은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가 멀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깊어질수록 관계가 드넓어진다는 의미다. 
( 본문 38 페이지 중에서 인용)

 

우리는 자주 잊는다.  나에게 나의 입장이 있듯이 당신에게는 당신의 입장이 있다는 사실을.  삶은 관계의 총합이고, 관계는 입장들의 교집합 이다.  상대방이 없는 관계란 성립 불가능하고, 모든 상대방은 각자의 입장으로 존립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행성이라면, 저 별 빛 하나 하나가 다 입장들이다.  별빛이 반짝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저 어둠 속에 별이 있는 줄 알아보겠는가.  우리가 서로를 존중한다는 말은 서로의 입장을 인정한다는 말이다.  ( 본문 57 페이지 중에서 인용)

 

 

말의 색채

 

어떤 사람의 심장에 보관된 말은 소멸시효가 없다.  심장에 박힌 상처의 말은 화살의 주인과 상관없이 한 존재의 일생을 잔인하게 갉아먹는다.  ( 본문 80 페이지 중에서 인용 )

 

 

철학자 헤겔이 우리에게 중요한 말을 남겼다.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안쪽에만 달려 있다.”  마음의 주인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남의 마음에 들어가지 못한다.  (본문 94 페이지 중에서 인용)

 

 

행복의 질량

 

살면서 잘해야 하는 일이 참 많다.  그중에 정말로 잘해야 하는 일이 사람을 받아들이고 보내는 일이 아닐까 싶다.  받아들이는 일을 두려워 하면 외로워지고, 보내는 일에 서툴면 괴로워진다.  이 두 일은 인과관계여서 받아들일 때 신중하고 내보낼 떄 과감하면 좋을 텐데 거꾸로 해서 힘들어지기도 한다.  몇 차례 겪어봤으면 다음번에는 쉬워야 할 첸데, 여전히 처음인 듯이 이별은 어렵다.  ( 본문142 페이지 중에서 인용)

 

 

행복이란 개념을 말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공기가 나빠지면 비로소 맑은 공기의 고마움을 깨닫듯이 행복도 우리가 행복하지 않아서 새삼 재발견 되었을 것이다.  ( 본문 163 페이지 중에서 인용)

 

 

마음의 오지

 

그대가 내게 물었다.  쓸쓸함과 외로움이 어떻게 다른지 아느냐고.  나는 얼른 대답하지 못하고 한동안 묵묵히 있었다.  두 단어의 차이를 묻는 게 아니라 당신은 왜 나를 외롭고 쓸쓸학게 만드느냐고 나무라는 것처럼 들려서.  (본문 220 페이지 중에서 인용)

 

 

사람 떄문에 고단하고 관계 때문에 힘들어지면, 가장 먼저 할일은 마음에 사다리를 내리고 들어가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는 일이다.  쌓아둔 심난을 쓸어낼수록 내가 있는 자리가 무심하게 돌올해진다. 
(본문 245, 246 페이지 중에서 인용)

 

 

관계를 시인의 마음으로 써놓은 글이다.  인간관계에 지치거나, 마음이 불균형을 느낄 떄 들여다보면서 마음 수양하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