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상상 속의 덴마크 - 진짜 덴마크 청년이 알려주는 덴마크의 매력

skybluereadingbook 2024. 10. 16. 21:52
제목 : 상상 속의 덴마크
지은이 : 에밀 라우센. 이세아
출판사 : 틈새책방
초판 발행일 : 2018년

코펜하겐

 

 

북유럽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일고 있던 즈음에 상상속의 덴마크를 읽었다.  덴마크 하면 추운 동화의 나라, 그리고 누구나 편안한 노후가 보장되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발달된 나라 정도로 많이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된 휘게라는 북유럽 특유의 문화도 매우 호기심을 자극한다. 

 

에밀이라는 덴마크의 메인렌드 오후스 출신의 청년이 알려주는 덴마크 이야기는 내가 상상했던 덴마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면도 꽤 많았다.  그래서 읽는 내내 책장을 줄기차게 넘기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고, 내가 만난 유일한 덴마크인이었던 킴을 생각해 보면서, 그의 성격이 덴마크의 국민성이 많이 반영되었구나 하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살기 좋은 복지국가라는 이미지의 덴마크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성이 매우 현실적이며 겉치레를 멀리하고 어려서 부터 독립하는 문화가 발달한 데 기인한다.  누구나 책임을 가진 성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일찍 독립하며, 노후에는 요양원에서 사는 것이 당연한 문화가 오래전에 정착되었다.  또한 모두가 평등하고 나는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이 덴마크를 발전시켰다고 한다.  

 

저자 에밀은 북유럽 사람들의 오랜 법칙을 정리한 얀테의 법칙을 아래와 같이 소개해준다.

 

얀테의 법칙

 

1.     네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2.     네가 다른 사람만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3.     네가 다른 사람만큼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4.     네가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상상하지 말라.

5.     네가 다른 사람이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

6.     네가 다른 사람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7.     네가 무언가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8.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말라.

9.     다른 사람이 너를 신경 쓴다고 생각하지 말라.

10.  네가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본문 125, 126 페이지 중에서 인용)

 

 

어떻게 보면 너무 심심하고 무미건조한 나라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은 매우 실용적이며 겸손하고  조용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덴마크 사람들이 냉냉하기만 한 사람들은 아니다.  각자가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그들 개인의 생각을 존중하지만, 가족의 유대를 중시하고,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휘게이다.  내가 아는 킴도 매우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사람이었다. 

 

일년 중 햇빛 보기가 힘든 날이 많고 추운 날씨인 북유럽에서 휘게 문화가 발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친구들과 만나면 함께 따뜻함을 즐기는 휘게 문화, 그리고 가족끼리 별장에서 여름을 즐기는 긴 휴가 문화, 복지국가 답게 덴마크는 월라밸을 중요시한다. 

 

책을 읽다보면 덴마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되고, 그들의 삶과 모습이 궁금해진다.   덴마크에 가기전에 읽고 간다면, 그곳에서 만나는 밋밋한 것 같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한 그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덴마크식 미트볼인 프레케델라 요리법을 한번 따라 해보시라.  덴마크로 떠나기 전에 미리 덴마크의 맛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