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올댓와인
지은이 : 조정용
출판사 : 해냄
초판 발행일 : 2006년 6월
와인에 반하다. 와인에 반하고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이다. 와인은 더 이상 서양의 술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자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와인은 좀 어렵다?! 와인은 마시고 싶지만 나에게 맞는 와인을 고르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올댓와인을 읽어보아야 한다. 올댓와인을 쓴 조정용 작가는 한국 최초 와인 경매사로 알려진 와인 전문가이다. 그가 알려주는 와인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깊게 그리고 넓게 알려주고 있는 올댓와인 속으로 들어가 보자.
1. 두려워말고 즐겨라
와인을 고를 때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소믈리에로부터 와인리스트를 받고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소믈리에라는 직업의 세계의 정교함에 대해 알게 해준다. 그리고 블라인드 테이스팅 이라는 시음으로 와인 세계의 강자였던 프랑스 와인의 아성을 깨고 캘리포니아 와인이 새로이 등장하던 1976년의 흥미로운 사건을 알려준다.
프랑스인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가장 우수한 순서로 점수를 매겼다. 점수는 오로지 와인의 맛으로만 결정되었다. 하이트 분야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샤토 몬텔레나, 레드 분야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스택스 립 와인 셀러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부르고뉴 화이트의 대명사 뫼르소나 보르도의 기라성 같은 샤토 무통 로쉴드, 샤토 오브리옹보다 미국 와인이 더 인기 있었던 것이다. ( 본문 63 페이지 중에서 인용)
2. 와인은 문화이자 산업이다.
와인은 마시는 술이지만 부동산처럼 투자를 할 가치가 있고 실제로 보유기간이 길수록 주식처럼 상승할 만한 여력이 크다. 그뿐 아니라 와인은 산업이자 예술이다. 크리스티 경매회사가 1766년 런던에서 개업하면서 와인경매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미 25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전세계의 주요 도시에서 와인경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시장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보르도 와인이 불루칩이 된 이유는 탁월한 숙성력 때문이다. 일반 와인은 금방 숙성되기 때문에 투자에는 걸맞지 않다. 하지만 보르도 와인은 천천히 숙성한다. 익기 전에는 떫은맛이 강해서 값이 싼 편이지만, 익으면 맛이 훨씬 좋아지므로 값이 비싸진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와인 가격이 쌀 떄 미리 사두었던 습관이 오늘날의 와인 투자로 발전하였다. ( 본문 86 페이지중에서 인용 )
3. 와인 지식 검색
이 장에서는 와인과 관련된 기분 지식들에 대하여 세세하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가장 좋았던 것은 3장 끝에 있는 부록 3의 와인 용어 모음이다. 와인에 대한 기본적이고 단편적인 지식을 갖게 되어 와인에 관하여 누구와 이야기할 떄 주눅들지 않을 수 있다.
오랜기간 발전한 와인의 저장기술 중 오크통의 비밀은 무엇일까? 오크통에서 숙성된 와인은 색과 향이 더 복합적이 된다. 오크통도 새 것과 헌 것을 교채해 가면서 와인 숙성과정을 만들어 간다고 한다. 최근에는 스틸통에서 와인을 숙성시키는 곳도 많다고 한다. 와인을 가죽부대에 담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와인을 병에 담게 된 것도 유리공예가 시작되고 부터이며 현대의 와인병들은 와인의 성격에 맞는 이유가 있다.
현대 와인 병은 크게 두가지 모양이다. 하나는 어깨가 각진 모양이고, 나머지는 어깨가 무너진 모양이다. 전자는 보르도, 후자는 부르고뉴의 모양이다. 보르도는 카베르네 소비뇽을 위주로 와인을 만든다. 그 포도의 두꺼운 껍질에서 나온 타닌 성분이 숙성되면서 많은 찌꺼기를 양산한다. 따를 때 이런 침전물이 잔에 들어가지 않고 턱에 걸리도록 오깨를 만든 것이다. 부르고뉴의 피노 누와는 껍질이 그다지 두껍지 않아 보르도보다 침전물이 많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어꺠선 없이 유선형으로 외형 처리된 병을 쓴다. ( 본문 208페이지 중에서 인용)
4. 인간이 만든 신의 술
와인의 종류와 생성 과정 그리고 우연한 발견으로 만들어진 와인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장에 나온다. 검은 포도로 만드는 레드와인 그리고 청포도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 말고도 우리에게 익숙한 로제 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로제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포도를 짜자마자 즙과 껍질을 분리한 후 발효를 진행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포도를 통째로 통에 집어넣고 며칠동안 기다린 후 발효가 어느정도 진행된 후에 껍질과 즙을 분리하는 것이다. 전자는 껍질에 붙어있는 색소가 아주 조금밖에 스며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연분홍 로제를 얻는 방법이다. 프로방스의 로제가 여기에 해당한다. 후자는 며칠동안 계속해서 붉은 색이 빠져 나오므로 진분홍 로제가 된다. ( 본문 271 페이지 중에서 인용)
귀하게 부패한 세미용 포도알로 만든 귀부와인과 이글거리는 태양과 찬서리를 견디고 생산된 아이스 와인 이야기까지 와인의 세계는 단지 래드와 화이트가 아니라 매우 방대하하다. 더 나아가 와인의 증류주인 코냑, 2차 발효로 형성된 샴페인의 세계는 매우 오묘하기까지 하다.
와인의 향과 맛이 좋고, 와인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좋고, 와인을 곁들인 음식이 좋은 사람들은 올댓와인을 읽어보고 와인의 세계로 좀더 깊이 들어가보자. 누군가와 와인에 대하여 이야기할 떄 대화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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