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으로

바르셀로나 여행

skybluereadingbook 2024. 11. 28. 17:32

바르셀로나 전경

 

드디어 바르셀로나 행이다.  처음가보는 바르셀로나이다.  스페인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나는 바르셀로나를 한껏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여행메이트는 이미 지쳐 있었다.  하필 처음가는 바르셀로나가 이번 여행 마직막 방문지여서 쉽지 않은 바르셀로나 여정이 시작된다. 

 

브엘링 항공을 타고 go go

 

로마 바르셀로나 구간은 기차로 가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 브엘링 항공으로 예약했다.  타보니 괜찮았다.  저가항공이지만 그래도 스페인 국적 항공사이다.  하지만 항공편 예약시에는 꼼꼼이 따져보자.  무조건 싼 티켓이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3, 4만원하는 티켓이 있었지만 예약을 진행하다보면 기내 반입가방과 위탁가방에 대하여 별도의 차지를 내야 하게 되어 있는 구조이다.  더구나 위탁가방 무게는 15키로이다.  따라서 긴 여행시 가방이 무거울 때는 그냥 조금 비싼 모두포함된 항공권을 예약하자.  

수하물 별도 차지

 

어쨌든 바르셀로나 도착이다.  처음 와본 스페인.  그리고 스페인 사람들의 몸집은 생각보다 약간 작았다.  그리고 피부색도 서유럽인들과는 달랐다.  어쨌든 좋았다.  바다 향기가 느껴지는 도시이자, 사람들이 여유로와 보이는 도시였다.  잘 웃는 상냥한 사람들을 보면서 내 마음도 편해진다.  바르셀로나는 대도시인데 이런 편한 분위기라니.  스페인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숙소 인근이 바다와 관광지 여서 좋았다

 

첫날은 도착하여 오후에 걸어서 바닷가를 가보았다.  숙소인 골든 튤립 바르셀로나 호텔에서 약 20분만 걸으면 해변이다.  해변을 따라 쭉 내려가면 유명한  바르셀로네타 해변이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호텔에서 직선 방향인 Nova Icaria beach  까지가서 가벼운 해변 산책 후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아늑한 골든 튤립 호텔 로비

 

그런데, 호텔 1층 레스토랑이 북적인다.  음식도 맛있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둘째날은 수영하는 날이다.  옥상에 아담한 수영장이 있는 그래도 4성급 호텔이다.  사실 느낌은 깔끔한 부티크 호텔 느낌이지만, 수영장도 있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는 호텔이다. 

골든 튤립 호텔 옥상 수영장 휴식공간 - 칵테일과 간단한 브런치를 하며 책을 읽었다.

 

수영장에서의 점심 식사

 

하루종일 수영을 하고 햇빛을 최대한 느끼고 즐겼다.  저녁 나절에는 호텔에서 식사를 다시 하고 또다시 바닷가 산책이다. 

오늘은 직선 방향의  Nova Icaria Beach 에서  Barceloneta beach 까지 걸었다.  

Barceloneta Beac 근처 요트장

 

그간의 여독을 풀었으니 둘쨰날과 비행기에 오르는 마지막날 오전은 관광객 모드가 되기로 했다.  야심차게  가우디 투어 플랜을 짜보았다. 

 

 

하지만 나의 여행 메이트는 거의 탈진상태였다.  그래서 마지막 일정은 그냥 발 닿는데로 걷는다.  너무나 아쉽다.  어떻게 온 바르셀로나인데.  아쉬웠지만 그냥 걸어다니며 느껴본 바르셀로나만으로도 행복하다.   

바르셀로나 개선문

바르셀로나 개선문은 전쟁이 아니라 만국박람회 개최를 기념하여 1888년에 만든 문이다.  색감도 새롭고 건축양식도 새롭다. 

까사밀라

 

가우디 투어는 하지 못하고 까사밀라는 티켓을 구매하여 내부투어를 하였다.  일반 가정집으로 건축되었으나 매우 형이상학적이다.  해설을 듣지 못하여 그냥 나의 감성으로만 감상하였지만 가우디가 엄청나게 앞서나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나사 까사 바트요는 그냥 앞에서 사진만 찍고 까탈류냐 광장을 지나 람브라스 거리로 가보았다.  그리고 나서 또다시 바닷가로 간다.  

해변으로 향하는 길이 고풍스럽다
입안에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스페인 핑거푸드 타파스

 

너무 많이 걸어서 지친다.  그냥 보이는 길거리의 카페에 들어가 가벼운 칵테일과 함께 타파스를 주문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핑거푸드를 이렇게 만들 수도 있구나.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해안도시구나 를 느끼게 해준다.  생선이나 해산물을 바게트위에 가볍게 올렸는데 비린 맛이 전혀 없다.  

 

비행기를 타는 날은 천천히 짐을 싸고 바다를 다시 가 보았다.  여전히 섭씨 38도씨의 날씨였고 사람들은 온통 해변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떠나야 한다.  이 아름다운 바르셀로나를

비치와 요트

 

점심은 시내에서 먹었다.  카달류냐 광장 근처였는데 빠에야를 먹었다.  지금까지 다른 도시에서 먹어본 빠에야 와는 차원이 다르다.  며칠 더 있으면서 스페인 음식을 먹고싶다.  

잊을 수 없는 빠에야의 풍미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하고 보니 첫날받은 welcome drink 쿠폰을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 여행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칵테일이 감미롭다.

welcome drink 를 호텔을 체크아웃 하고서 마셨다. ^^

 

가우디 투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못내 아쉽지만, 나의 바르셀로나에 대한 기억은 아름답다.  특히 음식의 맛과 깊은 풍미를 잊을 수가 없다.  사실 나는 맛집투어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맛집에 가서 줄이 길면 맛집의 옆집에서 먹는 그런 사람인데, 아무 레스토랑에 가도 이렇게 만족스러운 맛이라니.  스페인의 음식을 맛보러 다시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