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후쿠오카를 가게 되었다. 오고가는 날을 제외하면 거의 하루 코스로 후쿠오카를 즐겨 보았다. 여자 혼자 생각없이 돌아다니기 좋은 곳이 후쿠오카가 아닌가 한다.
우선 작은 도심이 길찾기도 너무 쉽다. 일본의 시스템은 한국과 유사하다. 후쿠오카는 일본의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지하철노선이 매우 단조롭다. 한국인을 위한 한국어 표지판이 너무 많다. 한국인에게 음식의 난이도가 매우 쉬우면서도 맛있다. 기타등등 후쿠오카가 매우 접근하기 쉬운 이유들은 다양하다. 사실 나도 후쿠오카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이 즉석에서 다녀왔다. 그래서 근교의 유후인 등 온천마을 투어를 하지못한 아쉬움이 강하다.
후쿠오카 1일 코스 가볼만한 곳
1. 하카타시티 쇼핑몰
2. 커낼시티 하카타
3. 오호리 공원
4. 마린월드 우미노나카미치
5. 텐진지하상가
6. 후쿠오카타워
7. 씨사이드 모모비치
8. 후쿠오카 나카스
하카타역 근처 숙소에서 약 10분을 걸어가면 커낼시티 하카타다.
커낼시티 하카타는 쇼핑몰 등 복합시설을 갖춘 명소이다. 오픈한지 약 30년이 되어 다소 낡아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쇼핑몰들이 활기찼따. 그리고, 건물 중앙으로 약 180m 길이의 운하(커낼)가 흐르고 매 시간마다 다이나믹한 음악에 맞추어 분수쇼가 펼쳐진다. 분수쇼가 꽤 볼만했다.
쇼핑몰은 정말 다양했다. 아기자기한 그릇과 도자기 숍부터, 애니매이션 책들이 즐비한 애니매이션샵까지 말이다.
최고의 백미는 건담베이스였다. 건담 조립모델에 관심있는 어른들이 많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으나, 그렇게 많은 팬들이 있다는 것은 눈으로 보고서 알았다. 건담에 진심이라면, 강추해야 할 곳이 커낼시티 건담베이스이다.
지하철에서 유난히 책읽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지만, 쇼핑몰 한 가운데 작은 서적들을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놀랐다. 아직 독서인구가 많은 것 같다. 무인양품도 있어서 넘넘 반가웠으나,가격은 만만치 않았다. 무인양품 장갑이 2000엔이다. 한화로 약 2만원인데, 2000원으로 착각하고 살 뻔했다.
점심은 커낼시티내의 회전초밥집에서 간단히 해결했다. 엔화가 약간 낮아져서 그런 것인지, 한국의 회전 초밥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게 느껴진다.
밖으로나오면 인공 커낼이 아닌 진짜 강물이 있다. 생각없이 걸어보았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이쁘고 적당히 바람이 불어주어서 상쾌한 마음이다.
나카강 주변을 걸어다니다가, 오호리공원으로 향했다. 지하철 공항선을 타고 기온 역에서 네 정거장을 가면 오호리공원역이다. 약 15분정도 걸려서 도착한다.
한가한 오호리 공원의 모습이 좋다. 그냥 동네 공원보다는 조금 더 큰 것 같은데, 사실 호수의 크기를 제대로 보지 못해서 정확한 크기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적당히 걷다가 호수가 옆 카페에서 레몬티 한잔을 하고 쉬어갔다.
오호리 공원역에서 3 정류장을 가면 후지사키역이다. 여기서 다시 내려서 버스를 타도 되지만 걸어서 후쿠오카 타워 앞까지 가보았다. 타워 오르는 것은 그냥 패스하고 바다를 쭉 돌아서 걸어보았다. 해변도 좋았지만, 산업공단 지역의 port 와 거센 파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생각도 정리할 겸, 바다를 끼고 하염없이 걷다가, 보이는 지하철을 잡아 타고 다시 숙소 근처로 왔다. 너무 아쉽게도 하루가 다 끝나가고 있었다.
하카타 한큐 백화점 식당가에서 먹은 일본식 소고기 구이 정식이다. 오리온 맥주와 잘 맞는 맛이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 갔다. 아쉽지만, 내일은 아침일찍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야 한다. 아무래도 3박4일 정도의 일정으로 와야 할 것 같다. 가보지 못한 온천도 다음에는 꼭 들러봐야지.
'세계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괌여행_괌가볼만한곳.괌호텔.괌쇼핑 (2) | 2025.04.15 |
---|---|
후쿠오카 여행_공항에서 하카타역 가기 (5) | 2025.03.06 |
나트랑 여행_숙소 맛집 쇼핑 (10) | 2025.03.06 |
하이델베르크 여행_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하이델베르크성 (4) | 2025.02.13 |
프랑크프루트 여행_유럽 중부의 허브 도시 (1) | 2025.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