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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으로

나트랑 여행_숙소 맛집 쇼핑

by skybluereadingbook 2025. 3. 6.

겨울의 끝인 2월에 나에게는 휴식, 바다 그리고 햇빛이 필요했다.  어디로 가야할까?  많이 고민했다.  최근들어 한국인들이 많이 가고 있다는 나트랑을 가기로 했다.  비행시간이 너무 길지 않고, ( 약 5시간 ) 비용도 절약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곳이 나트랑이라는 결론이었다.

 

나트랑은 즐길 거리도 많고, 근교에 여행할 곳도 많다.  하지만 나는 그냥 편하고 자유롭게 쉬는 여행을 하여 보았다.  모든 곳을 가고 모든 것을 보지 않지 않고 그냥 마음이 흐르는데로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이 상냥하고, 로칼 분위기가 매우 편안하여 자유롭게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나트랑을 있는 그대로 즐겨 보자.    

 나트랑 즐기기

관광지 -  뽀나가르 참탑, 빈 원더스 나트랑, 탑바 머드 온천, 롱선사
쇼핑 - 나트랑센터, 나트랑 담시장, 나트랑 야시장, 롯데마트

 

나트랑이나 베트남에 갈 때는 환전을 다른 국가보다는 좀 더 해가야 한다.  작은 가게들이나 시장에서는 현금만 받는다.  또 카드가 되더라도 카드 수수료를 내야하기 떄문이다.  

 

먼저 항공권을 검색해 보았다.  아직 방학기간이라 항공권이 비쌌다.  대략 25 ~ 50만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새벽비행이 더 저렴했다.  저녁 출발로 약 40만원에 항공권을 발권했다.  저녁 출발 하여 자정에 현지 도착하고, 출발은 자정 쯤하여 인천공항에 오전 7시 쯤 도착하는 일정이 그나마 편할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밤 비행은 역시나 피곤했다.  결국 나트랑 공항 도착하여 호텔에 들어가니 새벽 2시경이다.   

 

 

 

호텔은 각각 2박씩 두개의 숙소를 예약했다.  약간의 검색을 해보니, 나트랑 시내에서 쇼핑과 도심을 즐기는 것과, 조용하고 쾌적한 리조트에서의 휴식을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도착하는 날은 거의 새벽 2시경에 숙소에 도착하기 때문에 비용도 절약할 겸 나트랑 시내 쪽에 있는 파노라마 나트랑 스타 비치 호텔에서 2박을 하였다.  가격은 1박에 약 5만원 수준이다.  2박에 10만원을 지불하였다.   시내에 있어서, 위치가 매우 좋고, 가성비 있는 호텔이다.  공항에서 그랩 택시로 약 50분 정도 걸려 도착하였다.  파노라마 호텔은 가격대비 정말 훌륭했다.  실제로 나트랑 시내에서는 2~3만원에도 가성비 호텔을 잡을 수 있으니 검색을 잘 해보시라.    

 

 

파노라마 나트랑 스타비치 호텔은 가성비가 좋고 내부도 깔끔하고 넓은 호텔이다.  특히 위치가 시내 중심에 위치하여 있어서 로컬 맛집과 쇼핑, 마사지 숍등이 주변에 아주 많다.  탑층에는 루프탑 수영장이 있다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이용하지 못하였다.  사실 돌아다니느라 바빠서 올라가 보지도 못했다.   다만, 지도에서 보고 바다 뷰가 있는 호텔인 줄 알았으나, 바다 뷰는 없는 것 같다.  호텔 내부에서 꽉찬 도시의 빌딩들이 보인다.  어쨋든 최고의 위치에 있는 꽤 만족한 호텔이다.  

파노라마 나트랑 스타비치 호텔 룸 내부

 

나트랑 시내에 묵은 이틀간은 편안하게 쇼핑하고, 먹고 마시며 시내를 돌아 다녀보았다.  나트랑은 식대나 쇼핑 비용이 다른 동남아 도시에 비하여도 저렴하면서도 인프라가 좋은 편이다.  시내를 걸어다닐 때는 부산이나 서울의 구시가지를 걷는 듯한 느낌이다. 약간은 오래된 동네의 정감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레스토랑의 음식 맛은 최고이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하다.  쌀국수가 가격이 1000 원정도 하는 것도 있다고 하는데 약 4000원이면 정말 맛있는 쌀국수를 즐길 수 있다.  국물맛은 한국에서 먹던 맛과 다르다.  좀 깊은 맛인데 느끼하지도 않다.  쌀국수에 무엇을 얹어도 다 맛있었다.  

 

 

새벽 도착으로 다음날 즉 2일차에는 늦잠을 자고, Phở Tình 이라는 쌀국수 전문점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평범한 식당이었다.  가격도  정말 가성비 있다.  쌀국수가 약 3500원, 반세오가 약 5000원 이니 정말 저렴하다. 둘이서 1만원에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이상한 나라에 온 것 같다.  행복했다.  나에게 있어서 나트랑 여행의 백미는 음식이 아닌가 한다.  식비는 정말 저렴하지만, 맛은 단연 최고다.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특히나 쌀국수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였다.

 

나트랑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편안하게 쇼핑하기도 좋다.  담시장에 가보았다.  담시장은 다양한 제품들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전통의상, 아기자기 예쁜 라탄백들, 코끼리 바지, 기념품, 모자등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하지만, 가격정찰제가 아니라, 흥정을 해야 한다.  바가지를 쓸 수도 있다.  좋은 방법은 미리 블로그 등에서 가격을 확인하거나 정찰제 판매처등에서 가격을 확인한 후에 담시장에 가서 그 가격보다 싸게 흥정을 하여야 한다.  나는 Shrek 이라는 정찰제 가게에서 가격을 확인 한 후에 담시장에 가보았다 상인들이 Shrek 의 가격수준을  불렀다.  하지만 담시장에서는 약 30% ~ 50% 정도는 저렴하게 사는 것이 정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약 40% 싸게 흥정을 하여 라탄백과 모자를 구매하였다.  오랜만에 흥정을 하자니 재미도 있지만 피곤하다. 하하하.

 

담시장 라탄백 가게

 

 

시내에 있는 LUX와 Shrek 이 바로 옆에 붙어 있다.  Shrek 에는 깔끔한 기념품들과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가격은 정찰제이다.  LUX 에는 다양한 명품가방 copy 들이 있는데, 꽤 잘만든 제품들이었다.  이름도 경쾌한 KEN KEN 은 크룩스를 판매하는데 사람들이 진짜 많다.  나트랑은 정말 쇼핑과 윈도우 쇼핑의 재미가 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녀 보았다.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더 많은 거리의 도로가 흥미롭고 정감있다. 오토바이 라이더의 안전 때문인지 자동차들도 천천히 달린다.

 

 

롯데마트에 가 보았다.  다낭에서도 롯데마트가 유명하더니만 나트랑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마트 나짱점과 롯데마트 골드코스트 점이 있는데, 두 지점이 다 근거리에 있다.  롯데 마트에서 커피, 코코넛 커피, 다양한 과일과 젤리, 망고푸딩 등 먹거리들을 샀다.  

 

 

LAI SEAFOOD Nha Trang

 

 

저녁은 호텔 근처 해산물 전문식당 LAI SEAFOOD Nha Trang 에서 하였다.   Lobster, Crab 등은 우리나라 횟집 처럼 수조에서 직접 선택하여 시가로 파는데, 가격은 정말 가성비가 있다.  중간 사이즈 Lobster 는 67,000원, 작은 사이즈 Crab 은 25,000원에 먹을 수 있었다.  정말 믿어지지 않는 가격으로 맛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나트랑에 가면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해산물 을 꼭 즐겨볼 것을 강주한다.  해산물 식당에서는 2인이 약 12만원을 지불하고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였다. 

 

3일차에는 빈펄섬에 가보았다.  우선 그랩 택시를 호출하여 빈펄 리조트 선착장으로 이동하였다.  여행중에는 주로 그랩 택시를 이용하였는데, 나트랑에서는 그랩 택시가 실용적이고 좋다는 생각이다.  우선 일반 택시보다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호출하면 금방금방 오는 것을 볼때 그랩 택시 영업자들이 꽤 많은 것 같다.  나트랑에서의 이동은 그랩 택시를 강추한다.  내가 사용했던 택시비는 대략 아래와 같다.  그외에는 시내에서 걷기 힘들 때 두어번 택시를 탔는데 갈때 마다 1천원이나 2천원씩 내고 이동하였다.  

그랩을 이용한 교통비
깜란 공항 -> 파노라마 나트랑 호텔  : 약 2만원
파노라마 나트랑 호텔 -> 빈펄 리조트 선착장 : 약 5천원
빈펄 리조트 선착장 -> 파노라마 나트랑 호텔 : 약 5천원
파노라마 나트랑 호텔 -> 알마리조트 깜란 : 약 1만원
알마리조트 깜란 -> 깜란 공항 : 약 5천원

 

빈펄 리조트 선착장에 도착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빈펄섬으로 이동한다.  케이블카는 현장에서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  미리 트립닷컴에서 구매하였는데, 현장이 약간 더 저렴했다.  비용은 왕복 일인당 약 1만원 정도인데 15분정도의 긴 구간을 바다위로 지나가는데 정말 환상적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갑자기 여수에서 행복하게 탔던 해상 케이블카가 너무 시시하게 느껴졌다.  

 

 

 

 

빈펄리조트 섬의 입구에 있는 아기자기한 거리와 샵을 구경하고 빈펄 하버에서 건너편 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를 한잔했다.  베트남에서 인상적인 또 하나는 커피이다.  정말 그윽하고 다양한 커피맛을 음미할 수 있었다.  빈원더스는 생략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호텔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었다.  물론 또 쌀국수다.

 

 

Vi VIet Quan 이라는 베트남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음식맛도 역시 좋았다.  쌀국수는 약 4500원이었는데  쌀국수 포함 3가지 요리와 음료수를 먹어도 한화로 약 19,000원을 지불하였다.  정말 행복한 식사였다.

 

그리고 이제는 나트랑 여행의 2막을 열었다.  숙소를 옮기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여행을 하는 것이다.  알마 리조트 깜란으로 그랩 택시를 타고 약 30분을 이동하였다알마 리조트 깜란은 듣던데로 정말 조용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리조트였다.

아고다 사이트에서 1박에 약 18만원에 예약하였다.  2박에 약 36만원이 들었다.  그런데 현지에 도착하여 마지막날 체크 아웃을  late checkout 으로 변경하였다.  체크아옷이 낮 12시인데 저녁 12시 비행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late checkout은 오후 6시 체크아웃으로 현지 호텔 숙박비의 반값을 지불한다.  13만원을 더 지불하고 리조트에 머물기로하였다.  조금 비싸다고 느꼈으나, 결과적으로 볼 때 나의 여행 스타일에 맞추어서 잘한 결정 이었다.

 

알마 리조트는 풀빌라와 두개의 타워로 되어 있는데, 나는 North tower 에 숙소에 묵게 되었다. 전망이 환상적이다.

 

별도의 침실과 거실 및 간단한 주방이 있고 2개의 욕실이 있는 구조이다.

 

10 개 이상의 다양한 풀이 있어서 원하는데로 즐길 수 있다. 프라이빗하거나 왁자지껄하거나

 

수영도 하고, 썬베드에서 휴식을 즐기고, 다시 먹고 마시고를 반복하다....

 

파도가 일렁이는 비치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모래 사장을 걸어 보았다.

 

멀리 보이는 바다

 

알마 리조트에서는 진짜 휴식을 취하였다.  원하는 만큼 자고, 먹고 수영하고 썬베드에서 책도 읽고 햇빛을 마음껏 즐겼다.  규모도 상당하고, 잘 관리된 좋은 리조트 이다.  

 

다만, 주 고객이 한국인이었다.  약간의 러시아인과 중국인을 제외하면 모두가 한국인.  약간 한국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워낙 바깥의 식비가 저렴하다 보니, 호텔내의 Restaurant 식대가 비싸게 느껴졌다.  숙박 첫날 밤에 Asian restaurnat 에서 뷔페 스타일의 저녁을 먹었는데 1인당 약 35,000 원 이었다.  그다지 다양한 뷔페가 아니었다.  맛은 좋았는데 비싸게 느껴졌다. 

 

그래서 다음날 저녁은 호텔에서 택시로 약 10분정도 이동하여  Em oi 깜란 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다.  많은 근처 리조트 사람들이 밖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가격은 역시 착한 가격 맛도 좋았다.  점심은 수영을 즐기다가 야외에서 주문하여 간단히 해결하니 좋았다.

 

그렇게 남은 시간들은 알마 리조트에서 그냥 느리게 아무생각없이 시간을 보내 보았다.  내가 원하던데로 말이다.  행복한 시간이다.  좀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나의 여행도 어느덧 끝나간다.  너무 맛있고 로컬한 분위기의 나트랑 시내도 너무 정겹고 좋았으며, 마지막으로 머문 알마 리조트도 정말 쾌적하고 한가로운 시간이었다.  


 

나트랑에 다시 오고 싶다.  물가가 저렴해서 쇼핑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엄청 많이 산 것 같은데 이것밖에 안하나 하는 기분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다.  그리고 나트랑 시내를 그냥 걸어다니는데, 동네 분위기가 왠지 부담없는 것도 참 좋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날씨이다.  나트랑은 1월부터 8월이 건기이고 1월부터 3월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하는데, 이번 여행 기간에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간간히 내렸었다.  기온은 24~ 27 도 정도이다.  더운걸 좋아하는 나는 아무래도 5,6월쯤 가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어쨋든 시원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여유로운 시간들 그리고 쌀국수를 잊지 못할 것 같다.  베트남의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곳이다.  베트남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