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_유리벽 안에서 행복한 나라

제목 : 싱가포르 유리벽안에서 행복한 나라
지은이 : 이순미
출판사 : 책읽는고양이
초판 발행일 : 2018년 6월

 

싱가포르 주재원의 아내로 싱가포르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저자가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싱가포르에 대한 에세이이다.  저자는 싱가포르의 장점과 단점등 자연스러운 모습을 좀더 가까이서 알려주고자  하고  있지만, 그래도 싱가포르에 대한 사랑을 기반으로하여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속의 이야기를 살짝만 들여다 보자.  

 

 

저자는 먼저 싱가포르의 역사에 대하여 소개한다.  싱가포르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말레이시아에서 강제로 퇴출당한 것이라고 한다.  영국의 식민지에서 다시 말레이시아에 속하게 된 싱가포르는 수년간 인종과 종교간의 분쟁으로 인하여 말레이시아가 화교들에게 장악당할지 모른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불안으로 퇴출당하게 된다.  오랜기간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입지에서 상업 무역항으로 발전해 온 싱가포르는 리콴유 수상의 강력한 정책과 의지로 독립 이후에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냥 화려하고 재미있는 싱가포르의 겉모습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싱가포르의 역사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물이 전혀 없는 불모지에서 말레이시아의 물을 계약하여 공급 받고, 다양한 정책들을 통하여 세계 각국의 기업들과 금융그룹들을 끌어들이면서 싱가포르는 급속도로 발전하였고, 엄청난 부를 가진 나라로 성장하였다고 한다.  2023년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에서 GNI 가 가장 높은 나라로 자그만치 118,710USD 이다. 

 

 

 

싱가포르가 엄청나게 발전하는 데는 강력한 내부 통제력이 크게 기여했다고 저자는 기술한다.  강력한 통제 속에서 자유를 위해서는 먼저 질서를 생각해야 하고, 그래서 마약만 소지하고 있어도 사형이 가능할 만큼 통제가 강한 나라이다.  하지만, 어찌 숨막히는 통제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다양한 싱가포리안들의 모습을 통해서 나름 그들이 통제속에서도 숨통을 트이며 살아가는 법을 소개한다.  

 

지금은 관광객에게도 유명해진 '롱바'에서 마시는 싱가포르 슬링이라는 유명한 칵테일을 마시며 갑갑함을 달래는 등 싱가포르는 밤문화와 파티가 발달한 나라라고 한다.  특히 다양한 이유의 파티와 댄스가 일상인 싱가포리안들을 보면서, 그들만의 삶의 방식을 알게 된다.  또한가지 재미있는 사연은, 싱가포르와 인접한 말레이시아의 도시 조호루에 넘어가사 숨통을 트이기 위해 껌을 마구 씹다가 뱉거나, 불법 시디 복제 등 다양한 작은 죄를 저지르며 자유를 만끽하는 싱가포리안들이 있다는 것은 재미있다.  

 

 

내가 특히 흥미롭게 느낀 싱가포르의 모습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고,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모여 살아야 하기게 많은 사람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게 되었고, 그 점이 어쩌면 나라에서 사회복지로 해결이 되지 않아서 일지는 모르지만, 나이가 많든 적든, 장애가 있던 없던 편견없이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이다.  어쩌면 인간의 의무이자 동시에 기회이기도한 일하는 문화를 싱가포르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여성에게 일할 기회를 주는 평등한 나라라는 점이 부럽게 느껴진다.  여자가 남자와 동등하게 일하고, 여자의 연봉이 남자보다 높은일 이 허다하다.  좁은 땅 떄문이지만, 집에서 밥을 하는 일이 매우 적다.  하지만, 여성의 직장생활은 동남아에서 수입해온 일명 메이드 라는 존재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은 같은 여성에게 아이러니한 슬픔을 주기도 한다.  어쨋든, 싱가포리안 여성에게 싱가포르는 여성으로서 살만한 곳인 것 같다.   

 

 

그밖에도 싱가포리안의 파티 문화, 댄스에 대한 열정, 항상 비슷한 열대기후 속에서 지루하지 않게 살아가기 위한 그들의 노력과 애환등이 소개 된다.  모든 장들이 흥미롭고 새롭다.  세상이 점점 개방적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가서 관광을 하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짧게 몇일을 다녀와서는 결코 알 수 없는 그 나라의 본질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단지 몸으로 하는 여행 뿐 아니라, 나라들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책을 통해서 해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싱가포르에 가기 전에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